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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무게만 40톤, 한번 당겨보시겠습니까?

대한민국도장깨기 2010. 3. 24. 17:56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4월 7일 개최, ‘500년 기원’ 담은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준비 ‘시동’
 
충남 당진군의 500년 전통 민속축제인 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가 4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에 따르면 “500여년간 줄을 당겨온 민초들의 한마음처럼, 갈등과 반목이 없는 민족 대화합을 이루자는 뜻을 담아 이번 축제 슬로건을 ‘500년 대화합의 비나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는 7일 당제와 용왕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국제줄다리기심포지엄, 전국궁도대회, 초중고씨름대회, 초중고줄다리기대회, 읍면대항줄다리기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또, 8일과 9일 양일간 제8회 아시아줄다리기선수권대회가 열리고 10일에는 줄다리기에 앞서 ‘충남민속문화의해’ 선포식이 계획되어 있다.

이 밖에 가족 관광객을 위한 전통 민속놀이, 목공예, 짚풀 공예 등 25종 이상의 체험 부스가 준비되며 당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실치회와 간재미무침 등 다양한 먹거리가 ‘먹을거리장터’에 풍성하게 차려진다.

 

무형문화재 제75호‘기지시줄다리기’가 4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당진군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암줄과 수줄을 결합하는 모습이다. /당진군 제공

 

이번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4월 10일 열리는 ‘큰줄다리기’로 본행사, 줄고사를 시작으로 줄나가기, 줄결합, 줄다리기가 펼쳐진다.

암줄과 수줄은 물을 관장하는 신인 ‘용’을 상징한다. 힘을 합쳐 줄을 옮기는 줄나가기 의식은 용이 승천하면서 구름을 일으켜 비를 많이 내려달라는 기원으로 줄의 결합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이번 축제를 위해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는 2월 하순부터 짚단 3만 속을 동원해 길이 200미터, 직경 1미터, 무게 40톤에 이르는 암줄과 수줄의 제작에 들어갔다. 줄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만 연인원 1,800명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줄다리기 세계화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아시아 줄다리기 대회는 아시아 15개국이 참가해 4월 8일, 9일 양일간 당진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기지시줄다리기의 화합정신과 인류공영정신을 전세계에 전파한다.

기지시줄다리기는 대표적인 참여형 축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월 20일과 21일의 큰줄제작과 4월 10일에 개최되는 줄나가기와 줄다리기의 참가신청은 전화(041-355-8118)나 홈페이지(www.gijisi.org)로 하면 된다.
 
출처 : 줌인코리아 충남< 축제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