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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여행] 고적하고 은은한 멋 사찰 - 반야사

대한민국도장깨기 2014. 10. 29. 10:37

 




[영동여행] 고적하고 은은한 멋 사찰 - 반야사








충북영동에서 꼽히는 사찰은 몇 안되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 살았다는 은행나무가 있고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라 전해진 영국사

백화산의 반야사 등이 있습니다.

 

이 사찰들은 신라가 막강한 힘을 가졌을때

창건되었다고 하지만 전해진 기록은 별로 없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고적한 사찰의 은은한 멋을 느끼기엔

충분한 사찰이에요.^^

 

 

 

 

그동안 영국사에 대해서는 자주 소개드렸으니

오늘은 반야사를 소개할께요.

영국사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http://ydpodoblog.blog.me/220000520834

 

 

 

***

 

 

 

 

반야사

백화산 밑에 자리한 반야사는 법주사의 말사로서

728년 (신라 선덕왕 27) 원효대사의 10대 제자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하고 고려 충숙왕 12년(1325) 학조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옵니다.

백화산 일대는 예로부터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라 알려져 있는데

사찰에 문수보살을 상징하는

'반야'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그 연유라고 합니다.

 

 

 

 

 

 

반야사는 참 아담한 절인데요.

대웅전 앞에서 얼굴을 쭉 돌아보면 한눈에 다 들어오는 절이에요.

대웅전과 극락전, 지장전이 모두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고

극락전 북쪽으로는 산신각과 종각이 자리합니다.

 

 

 

 

 

 

이렇게 작은 절이 매력있는 이유는

대웅전에 앞에 아무렇게나 서 있는

보물 제 1371호 반야사 삼층석탑

백화산 절벽에 올라가 있는 문수전 때문인 것 같아요.

반야사 삼층석탑은 보기만 해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고

  문수전은 뛰어난 경치로 유명하답니다.

절벽으로 난 계단을 올라 문수전에 닿으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멋진 금강의 경치를 볼 수 있어요.

 

 

 

 

 

여름에 반야사를 찾는다면 소담스럽게  핀

붉은 꽃나무를 볼수 있는데

500년 된 배롱나무라고 해요.

혹시 여름에 방문한다면 배롱나무를 배경으로

석탑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올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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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에서 머물었던

조선조 문인 박흥생이 남긴 멋진 시입니다.

 

 


[반야사에 와서 묵으며]


절에와서 묵은지 오랜데

집 생각이 전연 안 나는구나.

산 빛은 자리에 비춰 푸르고

대나무 그림자는 발에 들어와 성글다.

맑은 시냇물은 깊은 골짜기에 소리 내며 흐르고

흰 구름은 파란 하늘 위를 떠간다.

스님은 하던 공부를 이미 끝냈는데

책상 에는 읽던 책이 그래도 그대로 있구나.

 

 

 

***

 

 

집 생각이 전연 안 난다는 반야사

한번쯤은 들러보고 싶지 않으세요?^^

웅장하지는 않지만 고적한 사찰의 은은한 멋을

느끼는것 만으로도

여행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