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신비한 잡학사전)

세계가 정한 물의 날은 왜 필요하지?

대한민국도장깨기 2013. 3. 13. 15:54

 

세계가 정한 물의 날은 왜 필요하지?

 

322일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늘 깨끗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K-water는 이번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3월 내내 물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주에는 세계가 정한 물의 날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Q. 물의 날은 왜 322일일까요?

 

A. 원래 우리나라 물의 날은 71일이었답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1일을 물의 날로 정해 각종 행사를 진행했었는데요. UN에서 세계 물의 날행사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해 1995년부터는 세계 물의 날인 322일이 물의 날로 변경되었지요. 세계 물의 날에 대해 알아볼까요?

 

 

UN이 만든 World Water Day

 

 

 

UN은 이미 1960년대부터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요. 1965년부터 국제 수문 10개년 사업을 벌여 세계 수자원의 개발과 관리방안을 조사했으며, 1967년에는 세계 물 평화회의를 개최하고, 1972년에는 민간 환경회의를 열었습니다. 1977년에는 수자원회의 개최로 국제 음용수 공급 및 위생설비 보급 10개년 계획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199212,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47UN 총회에서 매년 3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하고 선포 후, 각국의 동참을 요구했지요.

 

2005~2015년은 UN에서 결정한 <‘생명을 위한 물행동 10개년>이랍니다. 13회 세계 물의 날인 2005322일부터 정식으로 시작되었는데요. 물 관련 이슈와 프로그램 사업에 많은 비중을 두고 물 관련 개발 활동에 여성을 참여시키도록 노력하며, ‘의제 21’, ‘유엔새천년선언등에 포함된 국제적 물 관련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10년이랍니다. 특히 올해는 UN이 선포한 <세계 물의 해>로 그동안 물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생명을 위한 물을 아끼고 더 소중히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만드는 부익부 빈익빈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얼마든지 쓸 수 있지요. 그런데 우리처럼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답니다. 지구 3분의 2가 물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전부 우리가 마시거나 자원으로 사용할 수 없는 짠물, 즉 바다뿐입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지하수나 하천, 강 등인데 이는 0.1%도 안 되는 비율인데요. 이조차도 최근 기상 이변이나 잦은 가뭄과 홍수 등으로 인해 식수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수질이 오염되는 것도 물을 부족하게 만드는 큰 원인이지요.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물이 지역별로 고르게 퍼져있으면 물 부족현상이 줄어들겠지만 몇몇 국가들은 물이 풍부해서 아낌없이 사용하고,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와 같은 사막지형이 많은 곳은 물 부족이 심각하니 현재 물의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곳은 계속 많고, 적은 곳은 더 적어지니 말입니다. 물이 부족하다 못해 아프리카와 같은 나라는 동물들이 배변을 본 물을 마시기도 한답니다. 마실 물이 없어서 수십 리를 걸어서 하루 먹을 물을 떠오는 나라도 있습니다. 이조차도 많이 떠 갈 수 없어서 소중히 아끼고 아낍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사람들은 기근보다는 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이 더욱 크다고 합니다. 깨끗한 물만 마셔도 고통 받는 사람은 줄어들고 사망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많은 구호 단체에서는 우물 만들기 등을 통해 물 부족 국가들이 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 물의 날이 필요한 이유가 뭐야?

 

 

UN이 세계 물의 날을 제정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식수공급과 관련된 문제의 인식’, ‘수자원의 보존과 식수 공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증대’, ‘세계 물의 날 행사와 조직과정에 있어 정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및 민간 부분의 참여와 협력 증진이지요.

 

세계 물의 날이 제정되었기에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더욱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물 부족 국가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와 물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물을 아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의 날을 통해 더 의미 있게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DAY’를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잊고 살게 되는 것을 그 날 하루만큼은 기억하라는 의미인데요. 물의 날이 지정되고 난 후, 물의 날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물 관련 기업뿐 아니라 물을 사용하는 국민 누구나 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 물 부족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천할 수도 있지요.

 

 

물의 날,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선 어떤 일을 할까?

 

 

 

물의 날, 그리고 물의 날이 있는 3월에는 K-water뿐 아니라 물을 사용하는 모든 기업에서 물 사랑을 실천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답니다. 물 사랑 그림 공모, 나만의 물 아끼는 방법이나 수기 등 물 사랑 캠페인을 비롯해 물 관련 심포지엄이나 포럼도 열리지요. 각국에서도 국제 포럼이나 회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하천 정비를 새로 하기도 하며, 저수지나 댐을 청소하거나 물 관련 시설을 새로 정비하기도 한답니다.

 

 

 

322, 물의 날입니다. 물의 날은 날로 부족해지는 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물 부족 국가에 물 지원 및 각 국의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앞에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는 어느 한 기관만이 솔선수범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전 세계 모든 이들이 동참해야 하는 일이지요. 양치질을 할 때 양치 컵에 물을 받으면 하루 10의 물이 절약되고, 10명이 모이면 100, 10만 명이 모이면 1천 톤이 됩니다. 작은 물방울 하나가 모여서 바다를 이루듯 당신의 물 절약으로 미래의 수자원이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 예고>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수도꼭지만 돌리면 깨끗한 수돗물이 펑펑 쏟아지니 물 부족이 웬 말이냐고요?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실 수 없는 것만이 물 부족이 아니랍니다. 우리나라는 국토는 좁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간 사용가능한 물인 수자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물을 마구 쓸 수 있지만 나중에는 실제로 물 부족을 체감하게 될지 모릅니다. <중략>

 

물의 날 특집 연재 2주차에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물 현황을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