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약속한것처럼 오늘은 예산에 전해져오는
옛 이야기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아주 오랜 옛날에 지금 대흥땅에 힘이 엄청 쎈 장사 아들과
딸을 둔 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산신령이 나타나 두 장사의 힘이 너무 지나치게 강하여
둘 중에 한명을 저승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면서 아들이든 딸이든 선택하라고 말하였습니다.
결국 두 아이에게 시합을 시켜서 이긴 자식을 살리기로 작정한 어머니는
한 명은 쇠 신발을 신고 천리 길을 다녀오게 하였고 다른 한 명은 성을 쌓으라고 하였는데
그중에 아들은 천리길을 다녀오게 했고, 딸 묘순이는 성을 쌓게 하였지요~~
두 사람의 시합이 점점 마무리되어 갈 즈음
대를 이를 아들은 돌아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데 딸은 어느덧 성을 완성해 가고 있는 겁니다.
아들이 이기길 바란 어머니는 점점 초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임존성: 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
이제 성문 위에 올릴 큰 돌만 문 위로 올리면 딸 묘순이가 이기게 되는데
이를 어쩌나 싶었던 어머니가 꽤를 내어 딸이 바위를 구하러 나간 사이 팥죽을 쑤었습니다
그리고는 커다란 바위를 들고 오는 딸에게
팥죽을 먹고 하라고 했는데 딸 묘순이는 일을 다하고 먹겠다며 먹지 않는 겁니다.
그 무렵 멀리 산말랭이 넘어에 아들이 오는 모양을 얼핏 보게 된 어머니는
다급한 나머지 딸의 치마를 잡아 당기며 팥죽을 먹고 올려도
네 오라비보다 빨리 완성한다며 묘순이를 주저 앉혔어요~~
예산에는 임존성이라는 성이 있었는데 그 성에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예요~~
할 수 없이 팥죽을 받아 든 묘순이는
그 죽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후후 불면서 팥죽을 먹어야 했고,
그러는 사이에 오빠가 먼저 도착하게 된 것이지요^^
결국 묘순이는 뜨거운 팥죽을 불어가면서 먹느라
마지막 돌 하나를 성문 위로 올리지 못한채 저승으로 끌려가야 했습니다.
그 후부터 비오는 날 바위를 두들기면서
"묘순아 묘순아 팥죽이 웬수지?"하고 부르면,바위에서는
"그려~ 팥죽이 웬수여~"라고 대답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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