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신비한 잡학사전)

역대 세분의 대통령을 모신 김동완이 저술한 <어머니, 기쁘시죠?>에는.....

대한민국도장깨기 2011. 10. 10. 16:54

 

 

 

 

 

출판기념회 초청장이 한 장 배달되었다.

때가 때인지라 여기저기서 앞다투어 출판기념회가 열리니

출판기념회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또 그렇고 그런 사람들의 출판기념회이겠지 하고 무시하고 옆으로

밀어 놓다가 언뜻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어머니, 기쁘시죠?>

몇 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 후에 아버지까지 돌아가셔서

천애 고아가 된 나는 어머니라는 키워드에 밀치던 초청장을 개봉해 보았다.


내가 20년간 재직하던 충청남도청 행정부지사님으로 계시던 김동완님의

출판기념회 초청장이었다.


무엇에 꼬치면 끝을 보는 성미라 “어머니 기쁘시죠”라는 제목에 내용이 궁금하고

또 전 직장의 행정수장이셨던 분의 기념회라는 것에 끌려 아직 책은 받아보지 못했지만,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수집해서 내용을 읽어보니


김동완님은 충남 당진의 시골에서 태어나 성균관 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재학 중

최연소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재로서

세 번에 걸쳐 각각 다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모셨다고 합니다.


김동완님은 ‘행정의 작은 거인,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었는데,

난관 속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것이

‘작은 거인 등소평’과 유사하다 하여 붙인 말이라고 합니다.


김동완님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이 어렸을 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는 절박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절박함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주경야독하여 남보다 열심히 노력하였고

그 결과로 이만큼 이룩하였기에 누구보다도 어머니가 기뻐하실 거란 생각에

저서의 제목이 <어머니, 기쁘시죠?>인것 같다.


한편으로 김동완님이 한없이 부럽고

한편으로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개하고

과연 나는 우리 부모님에게 <기쁘시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을까?

브끄러운 이야기지만 해드린 것도 내보여드릴 것도 하나 없는 초라함만 있는것 같다.

그러나 어쩌랴 이제 후회해본들 어른들은 기다려 주시질 않으시고

다시 못 오실 저 먼 곳으로 가버리셨으니....


바쁘다는 핑계로 가신님이지만 마음속으로 모시기를 멀리했던 것을

김동완님의 <어머니, 기쁘시죠?>를 대하면서 다시 한번 나를 뒤돌아

보며 생각할 게기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동완 님은 청와대 사회통합지원단장으로 일할 때 효과를 경험한

하인 리더십(Servamt Leadership)에 대한 본문내용을 발췌해봤습니다.


 

십자군 전쟁 때 일이다. 백전백승하던 부대가 패하기 시작했다. 수뇌부가 그 원인을

아무리 찾아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군수물자보급을 담당하던 하인이 없어져 그런 거 같아요.”

  그러다 누가 이렇게 말을 했다. 장군도 있고 군사도 있는데 하인이 없어져 패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것 빼고는 다른 답이 없었다. 그래서 속는 셈치고

하인을 다시 데리고 왔다. 그러자 과거처럼 백전백승을 했다.

  그렇다면 그 군대의 리더는 누구일까. 바로 하인이다. 하인은 누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다만, 부대의 각 구성원이 자기 일을 하다 문제에 봉착하거나 어려운

상황과 마주치면 가서 해결해줬다. 다른 사람들은 부수적인 문제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자기 일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그러자 백전백승을 했다. 고도로 전문화된 사회에서

세계 100대 기업이 전부 이러한 이른바 서번트(하인) 리더십을 실현하고 있다고 한다.



김동완 님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며 상생과 화합의 길을 찾던

30년 공직 생활에서 얻은 노하우를 ‘당진의 개발과 화합’ 이란 모토 아래,

개발을 통해 화합하고, 화합을 통해 개발을 더 촉진하는 전략의 실천을

주장하며 고향 당진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습니다.


그 마음 변치안고 고향을 애정으로 감싸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책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