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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여행] 남연군의 마지막을 모신 '남은들상여' 복원

대한민국도장깨기 2013. 7. 17. 09:38

국가 중요 민속문화재 '남은들상여'를 아세요?
예산에는 남연군묘가 있는데요,
남연군은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입니다,
고종에게는 할아버지가 되는 셈이지요.

남연군은 인평대군의 7대손으로 태어나
돌아가신 뒤 충청도 덕산에 묻혔습니다.
그 후에 역사의 풍랑을 겪으면서,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의 시신을 도굴하려다
실패하기도 했지요.

 

이렇게 죽어서도 편치 못한 남연군의 묘는 현재 예산에
존재하는데, 예산군에서 이런 남연군의 묘 옆에
남연군 묘 이장 시 사용되었던 궁중식 상여
"남은들상여"를 보호각에 전시한거랍니다.

 

이 남은들상여가 중요한 이유는
조선 궁중식 상여로 조선 황실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상여로 조각, 매듭 등 의례 풍습연구에 귀하게 이용되기 때문이에요.

 

그럼 왜 '남연군상여'가 아니라 '남은들상여' 일까요?
바로 남연군의 묘를 이장한 후 상여를 남은들 마을에서
보관했기 때문에 '남은들상여'라고 이름붙인거랍니다.

 

이 상여도 우여곡절이 참 많았어요.
지난 2005년에는 도난당했다가, 범인이 잡혀
극적으로 다시 서울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모셔져 있답니다.

 

이 남은들상여는 숙종 대의 '청풍부원군 상여'와 비견할 만큼
중요한 역사적 상여라고 해요.

아, 여기서 청풍부원군이 누군지는 다 아시죠?
드라마 '마의'와 '장옥정' 에 등장했던 숙종의 아버지
현종의 부인, 명성왕후의 부친이 되는 분이랍니다.

 

그럼 이제 남은들상여의 모습을 보실까요~

이렇게 화려하게 생겼네요.

 

 

황실의 위엄이 돋보이는것 같고, 오방색과 자수, 그림들이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게 짜여져 있는것이

조선황실의 위엄과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남연군과 청풍부원군은 출신부터 다르기에 그 상여도 비교하면서
보는 가치가 쏠쏠한 것 같아요.
청풍부원군상여보다는 남연군의 상여가 화려한 것이 당연하겠죠?^^
(남연군은 왕의 조부, 청풍부원군은 왕의 장인)

 

의좋은 형제와 함께 한 역사여행 어떠셨나요.ㅎㅎㅎ

제가 유익한 정보를 알려드린게 맞는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예산에 들르시면 남연군묘와 남은들상여도 꼭 눈으로 보고 오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