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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둘레길 3-2코스 대청호반길을 걸어볼까요?

대한민국도장깨기 2011. 3. 9. 09:27

 

3월 5일 대전 블로그기자단이 팸투어 일정으로 대청호반 둘레길에

다녀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번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

 

 

 

 

대청호반 둘레길은 대전시 동구 직동 찬샘마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 그럼 천천히 대청호반의 아름다움에 취할 준비들 하셨나요?

그럼 출발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 길부터가 둘레길의 시작입니다.

 

둘레길 초입에 심어놓은 나무는 복숭아 나무라고 합니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아서 처음보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낯선 나무일 수 있는데요

 

저 나무가 꽃망울을 부풀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대청호반에 아름다운

꽃들이 수놓아지는 순간이 되는데요

 

꽃향기를 맡으며

아니 꽃향기의 배웅을 받으며 걷는 호반길이라~~~~~~

 

상상만으로도 참 멋진 풍경입니다.

 

 

 

 

 

마을 언덕에 서 있는 성황당인데요

 

저 큰 나무가 찬샘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쯤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을 어귀에 저렇게 큰 당산나무가 있으면 왠지 마음이 푸근해지는 이유

 

어린시절부터 그늘을 만들어주고

또 단오날에는 그네를 메어주던 그런 나무라서 그런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하튼 요즘에는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저런 나무들을 구경하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닌걸 보면

우리네 삶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당산나무의 나이가 무려 3백살이 넘는다고 하네요

나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나무에는 어떤 신령스럼 애니미즘 사상이

베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마을에서는 이 나무를 함부로 베었다가는

예기치 않은 상을 당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하네요

 

 

 


성황당을 넘어 성치산성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코스는  산으로 이어집니다.

 

 

 

 

상치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입니다

 

 

 

혹  이 나무의 이름을 아시나요?

노란 꽃망울을 부풀고 있는 이 나무의 이름은 '생강나무'입니다.

 

꽃망울이 활짝 만개하면 꼭 산수유처럼 노란 꽃을 피워내는데요

이 생강나무는 김유정의 소설에 동백꽃으로 등장하는 그 나무입니다.

 

그래서 김유정 문학촌을 지키고 있는 전상국 교수님은

문학기행 온 사람들에게 꼭 이 생각나무에 대한

설명를 빠뜨리지 않고 해 줍답니다.

 

 

 

 

푹신푹신한 흙길이 나왔습니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흙길을 걷다보면 딱딱하게 굳어있던 마음까지

푹신푹신하게 바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시멘 콘크리트위만 걷느라 긴장하고 있었을 발목도 어느새 편안하게 풀어지는

느낌은 오랜만에 보는 흙길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도 성황당 당산나무가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네요

어린시절에는 이런 성황당을 보면 꼭 전설의 고향이 되살아나는것 같아서

무서운 마음이 들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어느새 친근하게 다가오는 친구처럼 바꼈습니다.

 

 

 

 


3-2 코스 대청호반길은 약 7km 입니다.

얕으막한 등산코스도 함께 있어 산행과 걷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만약 산행은 안 하시고 걷기만을 원하신다면  처음 시작길이 아니라 반대편 길로 가시면 됩니다.

산길도 돌길이 아니라 부드러운 흙길이라 더 좋습니다.

 

 

 

 

흙길을 걷는것도 힘이 들것 같으면 자전거를 대여해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새싹이 돋아나고 나무에 연두빛이 물들기 시작하면  정말 아름다운 코스가 되겠지요.

 

 

 

 

 

사진- 대전 광역시 블로그 나와유

               도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