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도장깨기/여행지 도장깨기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에서 펼쳐지는 향연속으로

대한민국도장깨기 2011. 3. 11. 10:23

 

 

 

 

서천 팔경 중 한 곳인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을 아시나요?

 

좋겠다, 마량에 가면 

                --이재무 

몰래 숨겨놓은 여인 데불고 
소문조차 아득한 먼 포구에 가서
한 석 달 소꿉장난 같은 살림이나 살다 왔으면,
한나절만 돌아도 동네 안팎 
구구절절 훤한, 누이의 손거울 같은 마을
마량에 와서 빈둥빈둥 세월의 봉놋방에 누워
발가락장단에 철지난 유행가나 부르며
사투리 쓰는, 갯벌 같은 여자와
옆구리에 간지럼이나 실컷 태우다 왔으면,
사람들의 눈총이야 내 알 바 아니고
조석으로 부두에 나가
낚시대는 시늉으로나 던져두고
옥빛 바닷물에 텃밭 떠난 배추 같은 생 절이고
절이다가 그짓도 그만 부질없어 신물이 나면
통통배 하나 얻어 타고 먼 바다 휭, 하니 돌다 왔으면,
그렇게 감쪽같이 비밀 주머니 하나를 꿰차고 와서
시치미 뚝 떼고 앉아 남은 뜻도 모르는
천지 웃음 실실 흘리며 알량한 여생 거덜냈으면, 

 

 

 

 

500년된 동백나무로 유명한 마량리 동백숲에서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는 봄 편지 한통이 날아들었습니다.

 

겨울철 잃어버린 입맛을 확 땡겨주는 주꾸미로 기운도 챙기고

또 바닷바람 맞고 서 있는 예쁜 동백꽃도 보고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축제가 아닌가 싶네요

 

 

 

혹시 주꾸미를 어떻게 잡는지 아시나요?

바로 이 소라껍데기 그물을 이용해서 잡는답니다.

 

먹을땐 너무 맛있는데

이 주꾸미들이 소라껍질에 들어갔다가 잡혀 올라온다는 사실이

조금 안쓰럽기도 하네요 ㅠ.ㅠ.ㅠ.

 

그런데도 쫄깃쫄깃 그 환상적인 맛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미각의 촉수가 반응을 하네요........

 

 

 

 

알이 꽉찬 주꾸미의 그 쫄깃한 맛과

빨강 열정을 자랑하는 동백꽃의 환상적인 만남은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것 같습니다.

 

5월 산란을 앞둔 주꾸미의 꽉 찬  알은 정말 별미 중에 별미지요
그래서 주꾸미 축제도 이 시기에 맞춰 열리고 있습니다. 

주꾸미 축제는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채로운 이벤트도 많이 열릴 예정입니다.

올 주꾸미 축제의 컨셉은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서 봄을 맞아 만개한

동백꽃과 한창 물오른 주꾸미가 테마라고 하네요

 

 


 

주꾸미 잡이 체험, 주꾸미 잡이 배 포토 존, 살아있는 바다생물 체험, 인기가수의 축하공연 등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된다고 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 찾아가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또한 축제 기간동안 서울역과 서천 춘장대역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 테마 열차를 운행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번 주꾸미 축제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축제로 꾸밀 계획이라고 합니다.

 

축제기간에 서면에 방문하시면 

서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주꾸미와 활어회 등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장터가 동백정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고 하니까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 바람 쐬러 획하니~~~~ 다녀오셔요^^

 

기간: 4월 2일부터 14일간

장소: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