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도장깨기/여행지 도장깨기

정자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장관인 ‘탁사정’에서

대한민국도장깨기 2012. 2. 3. 10:43



 







 경치가 좋은 곳이면 으레 정자가 있어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 경관을 조망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길을 가다 산위에 정자가 보이면 


이 일대가 경치가 좋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에서 원주를 잇는 5번 국도를 가다보면 


나지막한 언덕위에 정자가 보이는데


이 곳은 바로 제천 10경중 제9경에 속하는 탁사정입니다.




 




밑에서 바라보니 시원하게 뻗은 제천천을 배경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탁사정의 모습입니다.

 







정자는 볼때 그 정자 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정자에서 주변경치를 살펴봐야 그 진가를 알수 있죠. 


래서 탁사정이 있는 곳으로 올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정자로 가는 길은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정자가 있는 언덕 뒤편이 나오는데 이곳에 길이 나있습니다.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곳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탁사정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어서


관람객들의 발길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수려한 경치를 보러 왔는데 덤으로 


상쾌한 숲의 공기도 마시며 걸으니 건강까지 챙겨가는 듯 했습니다.




 




원래 이곳은 구학산과 감악산 사이 궁골의 뾰족한 바위로 


가뭄이 들면 비를 기원한 곳 입니다. 


1568년(선조 19년) 제주 수사로 있던 임응룡이 고향에 돌아올 때 


해송 여덟 그루를 가져와 심고 정자를 지어 팔송정이라 하였습니다. 



이후 허물어진 팔송정을 그의 후손인 임윤근이 


1925년 건립하였습니다. 


당시 심은 팔송은 모두 죽었지만 


1999년에 팔송마을 및 제방 둑에 20그루의 해송을 마을에서 심어 


앞으로 해송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탁사정의 이름은 조선후기 의병 원규상이 지었는데 


중국 초나라때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나오는 '청사탁영 탁사탁족'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맑은 물에 갓끈을 씻고 흐린물에 발을 씻는다.'로


 '세속의 때를 씻고 자연속에서 소박하게 살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무너진 것을 1957년 새로 고쳤고 


2005년 제천 10경 정비 사업으로 보수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탁사정 주변에는 자루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옛날 나무꾼이 장마때 바위 사이에 갇힌 고기가 많아 잠방이를 벗어 


자루를 만들어 고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주변 풍경은 소나무 사이로 


기암괴석과 제천천의 물길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제천의 제9경인 탁사정은 정자를 말하는 것보다 


이 절경을 뜻하고 있습니다. 


이 경치는 정운호(구한말 의병)가 제천의 절경 8곳을 


노래하였는데 그 중 제8경 '대암'이 바로 이곳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피서지로 겨울에는 얼어붙은 계곡과 


주변 절경이 뛰어나 관광지나 명승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탁사정 풍경이었습니다. 



인근에 제천의 제10경인 베론성지와 제2경 박달재가 있어 


연계해서 관람하면 제천의 아름다운 경치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수 있습니다.









 

-탁사정-

위치: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산224-1

문의전화:043)645-7101 (제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