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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여행 ] 서천 선셋장항페스티벌로 떠난 서해안여행

대한민국도장깨기 2012. 7. 17. 21:21

지난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

저는 서해안여행 삼아 서천 선셋장항페스티벌 다녀왔어요.

페스티벌이 있기 전에 미리 갔다왔지만,

제대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마음에 서해안으로

자동차핸들을 틀었습니다.

 

 

 

 

서천에서 열린 선셋장항페스티벌

공장미술제는 이번 주말인 7월 22일(일)까지

전시를 하고 예술작품을 만지고 체험하는

미디어아트스쿨7월 22일까지 참가할 수 있어요.

(Open a.m.11 ~ Close p.m. 7)

 

공장미술제는 서천 장항 금강중공업창고, 어망공장창고,

미곡창고에서 열리고 미디어아트스쿨은 장항화물역사에서 열려요.

 

두 프로그램의 입장 및 참가비는... FREE !!(꽁짜♡)

 

 

 

 

 

이번 서천 선셋장항페스티벌에 와서 느낀 건,

추함의 미학이랄까, 아름다움에서 발견한 美가 아닌,

오래되어 낡고 닳아버린 장소와 물건에서 발견한

美였습니다.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건 눈인데,

자꾸 만지고 싶고 냄새 맡고 싶고 혀로 핥고 싶고

귀로 듣고 싶은 시각예술품들이 정말 많았어요.

 

 

 

 

 

 

 

공장미술제에는 모나리자와 같은 명작은 없지만,

다빈치가 그린 그림보다 훨씬 도전적이고

실험정신이 강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공장미술제는 아마 제가 지금껏 갔다온 미술전시 가운데

가장 볼품없는 곳에서 열린 전시일 거예요.

하지만 이런 투박하고 거친 느낌들이

저에게 훨씬 정겹게 다가왔어요.

 

 

 

 

위의 작품은 뭐라 설명하기 힘들지만,

저의 시선을 잡아두고 오랫동안 놓아주지 않은 작품이에요.

내가 지금껏 걸어온 길 같기도 하고,

혹은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 같기도 하고...

 

 

 

 

그리고 위의 작품은 제가 아끼는 아이돌 샤이니의 '셜록'이라는 노래를

연상케 해서 좋았어요 ㅎㅎㅎㅎ

 

증거물들 가운데 사건과 어울리지 않는 증거물이 어디 있는지

유심히 찾아봤지만,,, 발견 못했어요 ^^

 

 

 

 

만화포스터를 감상하러 온 꼬마아가씨 ^^

꼬마숙녀가 신은 분홍색 레인부츠가 몹시 탐나더라구요 ㅋ

 

미디어아트스쿨은 미디어전시 + 교육 + 체험 프로그램이어서

꼬마 손님들이 가장 많았던 곳이에요. 이 아이들이 십년 후,

이십년 후, 이곳에 작품을 전시하게 되겠죠? ㅎㅎㅎ

 

 

 

공장미술제를 감상하러 들어가던 길에 발견했는데요,

나오면서 렌즈에 담았어요.

 

벽에 쓰여진대로, 역사가 흘러갔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서해안여행을 다니며 서천 장항 일대를 지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아직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Sunset을 무대로 살아가는 지역민들을 보면서

그들에게도 꿈이 있을까,라는 오만한 의문을 품기도 했구요.

 

 

 

 

서천은 해수욕장 말고 더 이상 남은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선셋장항페스티벌 공장미술제 전시를 관람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다시 한 번 예전의 광영을

되찾으려는 지역민들의 노력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거든요.

 

올 휴가, 서해안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든,

서천도 한번 들렀다 가세요 ^^

여름에는 영화 JSA의 촬영지인 신성리갈대밭과

아카시아와 해송림이 우거진 춘장대해수욕장이 가볼만해요 ㅎ

 

 

 

 

<금강중공업>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 141-20번지